오픈AI는 챗GPT 최신 모델 GPT-4.5를 '리서치 프리뷰(research preview)' 방식으로 출시했다고 27일(현지시간) 밝혔다. 개발자 및 월 200달러를 내는 '챗GPT프로' 구독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해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다.

오픈AI는 GPT-4.5가 "사용자의 프롬프트에서 나오는 미묘한 신호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능숙하다"며 "인간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고 미묘한 단서나 암묵적인 기대를 더 큰 뉘앙스와 'EQ(감성지수)'로 해석한다"고 소개했다.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미리 파악하는 능력과 감성적 지능이 이전 모델보다 향상됐다는 설명이다.

실제로 오픈AI의 시연에서 사용자가 "시험에 떨어진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"고 하자, GPT-4.5는 "정말 유감이야. 시험에 실패하는 것은 힘들고 낙담할 수 있지만, 기억해. 이건 한순간이야. 또 그게 네 능력의 전부는 아니야.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은 건지, 아니면 화제 전환이 필요한 것이니"라고 답한다.

이에 따라 오픈AI는 GPT-4.5가 더 강한 미적 직관과 창의성으로 글쓰기와 디자인 능력이 뛰어나고, 코딩에도 능숙하다고 밝혔다. 아울러 이전 모델보다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'환각'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. 실제로 성능 비교 결과, GPT-4.5의 환각은 37.1%로 직전 모델인 GPT-4o(59.8%)보다 낮았고, 간단한 질문에 대한 정확도 역시 62.5%로 GPT-4o(38.6%)보다 높았다.

한편 GPT-4.5는 오픈AI의 마지막 비 추론형 모델이다. 오픈AI는 AI의 학습 내용을 실시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일반 대화형 모델인 GPT 시리즈와 별도로, 단계별로 답을 검증하고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특징인 추론형 모델 'o' 시리즈를 출시해 왔다.

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(최고경영자)는 GPT-4.5에 대해 "이 모델이 추가 컴퓨팅 성능을 사용하지 않고 답변하기 전에 질의에 대해 숙고하지 않는 마지막 모델이 될 것"이라고 말했다. 향후 GPT-5부터는 두 시리즈가 통합된다.

머니투데이 변휘 기자